주택대출 금리인하 경쟁
은행들 사이에서 주택담보대출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것) 완화 조치가 오는 3월 말에 끝나기 전에 고객을 서로 끌어들이려고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1월12일 기준) <자료: 각 금융회사> 은행명 금리(연%) 주요 우대금리 적용 조건(%p) |
국민은행 3.98~5.38 신용카드 발급(최고 0.3), 급여이체(0.2~0.4), 부양 자녀 3인이상(0.2) |
우리은행 4.32~5.02 급여이체(0.2) 적립식펀드 등 자동이체(0.2)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0.1) |
신한은행 4.1~5.1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0.1) 급여이체(0.2) 퇴직연금 가입(0.2) |
하나은행 3.88~5.38 급여이체(0.1) 아파트괸리 자동이체(0.1) 자동이체 3건이상(0.1) |
기업은행 4.34~5.14 급여이체,퇴직연금 가입.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항목에서 해당사항이 |
씨티은행 3.8~5.5 신용카드 발급(0.1) 급여이체(0.1) 소득증빙자료 제출(0.2) |
SC제일은행 4.1~5.7 소득증빙자료 제출(0.1) 3자녀 이상 부양(0.1) 다문화가정(0.1) |
주택금융공사 5.2 (고정금리형) 이자율 할인수수료 본인부담(0.1) 설정비 본인 부담(0.1) |
*금리는 10년 만기로 2억원을 코픽스(COFIX) 신규취급액 기준(6개월 단위 변동)으로 대출받았다고 가정한 것임(주택금융공사 제외) 그 외 대출금 상환방식 등에 따라 은행별로 금리가 약간씩 달라질 수 있음
우리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작년 10월쯤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다 조만간 DTI 완화 기간이 끝나는 점을 감안해 금리인하를 통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산금리(은행이 자신의 몫으로 가져가는 금리)를0.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 팀장은 "최근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져가는 마진에 해당하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다"며 "특히 고객 입장에선 가산금리가 크게 낮아진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유리한 금리조건을 내놓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계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조 80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보통 은행들이 최고금리에서 각종 우대조건 등을 충족하면 그에 따라 금리를 깍아주는 방식으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저금리보다는 최고금리가 얼마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